December 10, 2005

Opera 용 야후 툴바?

어제 오페라 커뮤니티의 Member of the Week 로 Matt Cox 라는 사람이 소개됐는데, 재밌게도 비공식판 야후 툴바를 만들고 있다 한다. 그동안 아무도 손대지 않았고, 포털 업체에서 지원하겠다는 소리조차 들어본 적이 없는 오페라용 툴바를 한 개인이 개발하고 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스크린샷을 보니 오페라 8.51에 맥을 운영체제로 하고 있다. 자바스크립트로 겉모습만 따라한 건가?


야후 직원도 아니고, 구글이 아닌 야후에 먼저 손댄 점도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오늘 아침에 야후가 del.icio.us 마저 먹어치웠다는 뉴스로 테크란이 시끄럽던데, 차츰 사람들도 구글에 대한 플라토닉 사랑을 접을 때가 된 것 같다. 구글이 크게 잘못한 점은 없지만, 요즘의 성장세는 MS 가 측은하게 여겨질 정도로 폭발적이다. 남이 잘되는 꼴을 못보는게 인지상정인지라, 구글이 인기 좀 잃는다고 억울해할 필요는 없다. 게다가 최근에 나온 구글 비디오나, 구글 리더 등은 뭔가 어줍잖은 것이 이미지만 깎아먹고 있다. 엊그저껜 메일에다 간단한 뉴스리더 기능까지 집어넣은 모양인데, 뉴스 타이틀만 한줄씩 뜨는게, 영 쓸모가 없다. 아마도 야후 메일에 RSS 가 통합된다는 소식을 듣고, 초조한 나머지 허겁지겁 갖다붙인게 아닌가 싶다.

상대적으로 야후는 구글에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2인자로서, 최근 새로운 서비스 발표로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flickr 나 del.icio.us 등, 이미 사용자로부터 검증이 끝난 유명 서비스의 타이틀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도, 무조건 앞에다 구글만 갖다 붙이면 사람들이 좋아할 것이라는 구모씨와 비교된다. 개인적으로 야후를 거의 이용하고 있진 않지만, 많은 선전을 바란다. 하지만 야후 코리아는 한국의 잡스러운 포털 이미지를 그대로 물려받아, 앞으로도 좋아하기 힘들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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