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9, 2005

Technorati 사용기

이번엔 당연한 수순으로서, Technorati 를 살펴보겠다. 테크노라티는 외국의 올블로그쯤 되는, 블로그 전용 검색엔진이다. 의외로 한국의 사용자도 많은데, 아직까지 한글 검색을 완벽히 지원하고 있진 않다. 사용법은 키워드 검색과 태그 검색, 크게 두가지이다.

키워드 검색은 구글처럼 그냥 내용안에 포함된 단어를 찾는 방식으로 한글 검색을 지원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한글로 된 단어가 검색이 안될 뿐이지, 한글로 된 페이지가 검색이 안된다는 말은 아니다. 즉, 키워드로 "Opera" (영어) 를 입력하고, 랭귀지에서 "Korean (한국어)"를 선택하면, Opera 를 포함한 한글 페이지가 검색된다. 이점은 생각보다 테크노라티를 쓸만하게 한다. 결론적으로, 테크노라티에 자신의 글이 자주 노출되길 원한다면, 핵심적인 단어는 영어도 사용해주는 것이 좋다.

다음은 태그 검색으로 사용자가 일부러 삽입한 태그를 중싱으로 검색하는 방식이다. 키워드 검색에 비해 좀더 압축된 검색 결과를 지원할 것 같지만, 그게 꼭 그렇지만도 않다. 태그로 "google" 이나 "firefox" 같은, 너무 보편적인 (영어)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키워드 검색만도 못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태그를 겹쳐서 사용하면, 좀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겠지만, 작성자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는 태그를 삽입할 확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진다. 다행히 한글이라는 고유 언어를 사용하는 점이 여기서 유리하게 작용한다. 즉, 태그 검색에서 "구글" 이나 "파이어폭스" 같은 (한글) 단어를 사용하게 되면, 한글 중심의 비교적 선별된 페이지를 구해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태그를 사용할 바에는 남들이 생각하기 힘든 고유명사나, 한글을 쓰는 것이 작성자나 사용자, 모두에게 경제적인 방안이다.

기본적으로 테크노라티는 등록된 블로그만을 검색하기 때문에, 작성자가 원하지 않는 내용까지 검색해내는 구글과는 다르다. 즉, 테크노라티에 가입을 하고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claim 해야, 검색 범위에 포착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외국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한국의 일반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은 번거로운 절차가 더 남아있다. 주소를 등록하는 것외에도, 자신이 포스트할 때마다 이를 테크노라티에 신고(ping)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자신의 포스트를 노출시키는게 이렇게 번거로워서야 쓰기를 포기할지도 모르겠다. 여기서 약간 배아픈 얘기를 하자면, 내가 쓰고 있는 Blogger.com 은 외국 기반의, 그것도 구글이 운영하는 블로그이기 때문에, 이런 절차가 필요없다. 그냥 설정 화면에 가서 "블로그 공개" 에서 "Yes" 만 선택하면, 테크노라티가 포스트를 알아서 등록해준다. 내가 방금전에 여기를 claim 했는데도 불구하고, 내 블로그 대부분의 내용이 키워드 검색에서 발견되었다. 못 믿겠으면, 여기서 자주 다뤘던 "Blogger" 를 Korean 랭귀지로 검색해 보라. 당연히 태그는 언급조차 안했다. (하지만 지금부터 실험적으로 몇개 삽입해볼 생각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Blogger.com 사용자라면 테크노라티에 가입은 필수란 얘기다. 이미 포스트가 노출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지막으로 테크노라티 태그를 간편하게 삽입하는 방식으로 Tag Generator 라는 것이 있다. 태그를 스페이스로 구분해서 입력하면, 자동적으로 HTML 코드를 생성하는 툴이다. (더 쉬운 방법으로 flock 을 사용하는 것도 있겠지만, 난 이미 다른 작성툴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패스하겠다.) 남아있는 것은 태그를 어떻게 표시하느냐인데, 스타일상 내 블로그엔 삽입할 공간이 보이질 않는다. del.icio.us 태그를 이미 사용하고 있어서, 괜한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고, 태그가 안보이게 삽입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치사하게 자신의 글만 보여지고, 남들의 글로 이동할 기회는 안주는 것이냐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별로 먹히지도 않을 1단어 태그를 위해, 나의 스타일을 깨뜨릴 생각은 없다. (오~ 한글로 하니, 생각보다 연결고리가 좋다. 그냥 넣어놔야겠다.) 일단 테크노라티 태그는 범위가 너무 광범위하다. del.icio.us 처럼 검색범위를 내 블로그에 한정시켜 카테고리처럼 사용할 수도 있지만, 포착성이 비교적 떨어진다. 한가지 쓸만한 점은 Blogs that link here 라고, 테크노라티 등록자를 대상으로 트랙백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거 하나는 사용해 봐야겠다.

0 Comments:

Post a Comment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