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24, 2005

Gecko 엔진의 다양한 활용성

Fun with Firefox Chrome URLs (via digg)

파폭의 게코 엔진은 웹페이지 뿐만 아니라, 브라우저 자체를 렌더링하는 데에도 쓰인다. 다시 말해, 브라우저 스킨이나 인터페이스까지도 게코 엔진을 통해 렌더링된 것이다. 그동안 chrome URLs 을 통해, 브라우저 창으로 파폭의 환경설정을 불러오는 것은 몇번 봐왔지만, 브라우저 창으로 브라우저를 통째로 불러오는 것까지 가능할 줄은 몰랐다. 이것은 IE 가 탭기반 브라우저나 여러 유틸안에서 활용되는 것처럼, 게코 엔진 또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는 얘기이다. 실제로 넷스케이프나 플록, 썬더버드, 송버드 등 게코 엔진을 활용한 유틸들이 많이 개발된 상태이다. 재밌는 점은 익스플로러안에서도 게코 엔진을 플러그인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인데, MozzIE 를 설치하면, 보통의 IE 로는 볼 수 없는 XHTML 이나 XForms 문서 등을 게코 엔진을 통해 IE 상에서 볼 수 있다. 아직 마우스 오른쪽 버튼 메뉴도 사용할 수 없고, 일반 웹페이지를 자유롭게 렌더링 엔진을 변환해 가며 볼 수는 없지만, 파폭의 IE Tab 과 같은 기능이 IE 에 역으로 적용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소개말처럼 IE 에 특화된 몇몇 페이지를 제외하고는 파폭의 렌더링 기능과 품질이 우수한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IE 사용자로서는 관심을 가질만한 플러그인이다. 하지만 용량이 8메가 가까이나 되기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이기도 하다. 얼마전 MS 가 맥용 IE 개발을 포기했단 뉴스가 들리던데, 윈도우용 브라우저 개발에도 힘이 부치는 건지, 맥의 인텔 확장에 대한 보복인지 모르겠지만, MS 가 브라우저 기술에서 경쟁력을 잃어가는 것은 분명한 듯 하다. 헛소문으로 밝혀지긴 했지만, MS 가 오페라같은 경쟁력있는 브라우저를 사들이던가, 맥스톤 같은 IE 기반 브라우저의 분전을 바라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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