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ember 02, 2005

Opera 의 WYSIWYG 지원

세계적으로도 1%의 사용자밖에 가지지 못한 오페라 브라우저. 이런 마이너중의 마이너급인 오페라가 버전 9를 준비하는 지금까지 살아남은 건 신기에 가까운 일이다. 인터넷의 거성, 넷스케이프도 익스의 광풍에 떨어지지 않았는가? 언젠가 외국의 인터넷 사용도를 조사하는 업체의 발표에 의하면, 넷스케이프는 오페라만도 못한 영점대의 방어율을 고수하고 있었다. 지금은 아들격인 불여우가 애비의 복수인양, 놀라운 활약상을 펼치고 있다. 오페라도 어찌보면 불여우가 아니었다면, 모바일쪽에서만 알려질뿐, 데스크탑 사용자에겐 거의 들어보지도 못한 이름이 됐을 것이다. 즉, 파폭 덕분에 웹표준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익스의 독점에 대한 반항심이 꽃피기 시작했고, 옆에 있던 오페라는 덩달아 조명의 일부를 받게된 것이다. 조금 일방적인 결론일진 몰라도, 내가 봤을땐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무튼 지금까지 한 얘기는 저번에 쓴 것과 중복이고, 이제부터 실제적인 비교, 분석에 들어가겠다.

먼저 오페라의 치명적인 단점을 얘기하면, 바로 WYSIWYG 지원이 형편없다는 것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블로거닷컴은 물론이고, 이글루스, 워드프레스, Writely.com 등을 하나도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 웹표준을 지키지 않아서 그런 것 아니냐고 물을 수 있다. 나도 첨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파폭에선 너무도 자연스럽게 지원되는 것들을 오페라에선 안되는 이유를 도무지 나의 상식으론 찾을 수가 없었다. 덕분에 HTML 공부만 실컷 하였다. 이젠 HTML 코드가 너무도 친숙해서, WYSIWYG 방식의 쓰레기 코드를 믿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API, AJAX 등의 첨단 기술이 접목된 사이트를 들어갈 때면, 첨부터 오페라에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안되는게 너무도 당연해진 것이다!

오페라의 큰 장점중 하나인 완벽한 보안성, 이쪽 부분에 대해선 거의 아는바가 없다. 내가 컴퓨터에 관한 내용을 주로 쓰긴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거의 없는 보통 사람이다. 믿어주세요. 아무튼 WYSIWYG 등, 첨부터 지원도 안되는 기능들을 보안상 철저하다고 포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까놓고 말해, 보통 사용자는 보안이 익스 수준만 돼도 불만을 가질 수 없다. 왜냐? 아는게 없으니까. 뭔가 알아야 욕을 하든지 말든지 하지, 거의가 어디서 줏어들은 소문을 갖고, 이게 좋다더라 하는 허접스런 수준인 것이다. 솔직히 ActiveX 까는 것도 아닌데, 파폭은 되고 오페라는 안되는 사이트가 많다면, 분명 선택은 파폭일 수 밖에 없다. 오페라도 이젠 구더기 무서워 장담그는 걸 포기하지 말고, 실제적인 면에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일일 방문자수가 웬만한 블로그 수준도 안되는, 한국 오페라 사용자 포럼에 최근 이런 글 이 떴다. 아마 오페라의 외국인 직원이 쓴 듯 하다.

We're looking for some input on any Korean sites that might be broken. If you know of a site that does not work properly in the Opera Browser, report it here, along with a link, so that we can try and work with the site owners to resolve the issues.Unfortunately, many of us do not speak Korean, so your input is greatly appreciated. For responses, please also post in English. Thank!

나의 허접한 영어실력으로 그동안의 불만을 짧고 강력하게 피력했다.

Opera is too weak in WISIWIG type. Firefox can do that.
ex) egloos.com (Korean blog site) ; Blogger.com ; Wordpress.com
I hope global (popular) site support than a few Korean site support.

아래는 외국인의 답장

We are working on WYSIWYG support in Opera 9. Look out for improvements in sites that support this when the next version of Opera is released. egloos is not a site I knew about. Would it be possible for you to guide me to a page that uses WYSIWYG on that site and create a test account if we need to sign in first. Once we have assesd what the problems are, we can see if they are known issues, or problems with the site that we need to contact them about.

일단, WISIWIG 이 아니라, WYSIWYG 이 맞는 말이었다. 암튼 오페라 9에서 WYSIWYG 지원을 강화하겠다니, 반가운 소식이었다. 얼마 안되는 오페라의 팬으로서 다음과 같이 격려의 글을 보내주었다.

WYSIWYG suport? It's the very good news!

I would gladly guide you to the Korean site that uses WYSIWYG. But almost all Korean site need a resident registration number to sign up. So you wouldn't check the site with your own eyes. But if the major sites like "WordPress" and "Writely" have no problem with Opera 9, Korean sites like "egloos" follow it themselves.

I can't recommend Opera to others, because they wouldn't do any jobs except surffing in major sites. I sincerely expect Opera have "the Greatest Browser in the world" title. Now? Firefox got it.

조금 빈정대는 투이긴 해도, 값지게 알아들었을꺼라 믿는다. 암튼 오페라가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분명 예전에는 없던 일이다. 포럼도 몇몇 뜻있는 팬들에 의해, 최근에서야 개설되지 않았는가? 덕분에 영작도 하고, 오페라는 여러모로 교육적이다. 한글 메뉴얼이 없다시피 하고, 이름도 오페라의 유령의 그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일반 검색으로는 관련 정보를 찾기 힘들다. 결국 외국의 오페라 펜페이지에 가서 사전 프로그램 옆에 띄어놓고 공부해야 한다. 자, 영어에 고민하는 당신이라면, 파폭 한글판만 쓰지말고, 오페라에 발을 담궈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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